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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소화기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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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만성 B형 간염의 초기 HBV DNA 레벨과 항바이러스제 치료 중 간암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에 대한 다국적 연구
이한아 /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 2025.02.06
만성 B형 간염의 초기 HBV DNA 레벨과 항바이러스제 치료 중 간암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에 대한 다국적 연구
Chronic hepatitis B baseline viral load and on-treatment liver cancer risk: A multinational cohort study of HBeAg-positive patients


만성 B형 간염(chronic hepatitis B, CHB)은 간세포암(hepatocellular carcinoma, HCC)의 주요 원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높은 질병 부담을 초래하는 질환입니다. HBeAg 양성이고 간경변이 없는 CHB 환자에서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기 전의 HBV DNA 수치가 치료 후 간암 발생 위험과 어떤 관계를 가지는지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이었습니다. 기존 연구에서는 HBV DNA 수치가 높을수록 간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연구에서는 그 연관성이 단순 선형적이지 않다는 점이 제기되었습니다.

본 연구는 한국, 홍콩, 대만의 다국적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하여 HBeAg 양성, 간경변이 없는 성인 환자에서 치료 시작 전의 HBV DNA 수치와 치료 후 간암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을 평가하고자 하였습니다. 2000년부터 2013년까지 11개 연구 기관에서 등록된 총 8,250명의 치료 경험이 없는 HBeAg 양성 CHB 환자 중 치료 전 HBV DNA 수치가 5.00 log10 IU/mL 이상, 간경변이 없는 환자, 엔테카비르(entecavir) 또는 테노포비르(tenofovir) 치료를 시작한 환자, 최소 1년 이상 추적 관찰이 가능했던 환자 7,545명이 분석에 포함되었습니다. HIV, HCV 또는 HDV 공동 감염이 있거나, 알코올성 간 질환, 자가면역 간염이 있는 환자, 간암 또는 기타 악성 종양을 진단받은 환자는 연구에서 제외되었습니다.

HBV DNA 수치는 5.00–5.99, 6.00–6.99, 7.00–7.99, 8.00 log10 IU/mL 이상의 네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되었습니다. 주요 분석 방법으로는 다변량 Cox 비례 위험 회귀 분석을 이용하여 치료 후 간암 발생 위험을 평가하였으며, 추가적으로 성향 점수 가중(propensity score weighting, PSW) 및 성향 점수 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 PSM)을 사용하여 교란 요인을 최소화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총 200명의 환자가 연구 기간 동안 간암을 진단받았으며, 전체 환자군의 간암 발생률은 0.61 per 100 person-years였습니다. 치료 전 HBV DNA 수치가 8.00 log10 IU/mL 이상인 환자에서 간암 발생 위험이 가장 낮았으며(0.10 per 100 person-years) HBV DNA 수치가 6.00–6.99 log10 IU/mL인 환자의 경우, 8.00 log10 IU/mL 이상인 환자보다 간암 발생 위험이 8.05배(95% CI, 3.34–19.35) 높았습니다. 치료 전 HBV DNA 수치가 5.00–5.99 log10 IU/mL인 환자는 8.00 log10 IU/mL 이상인 환자보다 간암 발생 위험이 6.23배(95% CI, 3.10–12.51) 높았습니다. 연령, 성별, 혈소판 수치, ALT 수치 등의 변수들을 고려한 보정 분석에서도 치료 전 HBV DNA 수치가 높은 환자일수록 간암 발생 위험이 낮은 경향이 유지되었으며 PSW 및 PSM 분석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본 연구는 다국적 대규모 데이터를 활용하여 HBeAg 양성, 간경변이 없는 CHB 환자에서 치료 전 HBV DNA 수치와 치료 후 간암 발생 위험 간의 비선형적인 관계를 입증한 연구입니다. 특히, 높은 HBV DNA 수치(≥8.00 log10 IU/mL)를 가진 환자들이 치료 후 간암 발생 위험이 가장 낮았으며, 반대로 중등도(5.00–7.99 log10 IU/mL) 수준의 HBV DNA를 가진 환자들이 간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CHB 환자의 치료 전략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근거를 제공하며, 특히 현재의 치료 가이드라인이 ALT 상승을 기준으로 항바이러스 치료를 권고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인 치료 개입이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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