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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소화기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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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담도] B형간염환자에서 발생한 췌장암
장동기 / 서울의대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 2024.03.04
48세 남자가 2009년부터 B형간염으로 Entecavir를 복용중이며, 간세포암의 발생감시(surveillance)를 위해 6개월마다 알파태아단백검사와 더불어 복부초음파 또는 복부전산화단층촬영을 하면서 추적관찰 해왔습니다. 2023년 7월 11일 시행한 복부초음파에서 6개월전에 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크기의 저에코성 간결절들이 다수 확인되었습니다 [그림 1].

[그림 1] 복부초음파에서 다수의 저에코성 간결절들이 관찰됨.
 

이후 2023년 7월 31일 복부전산화단층촬영을 시행하였고 [그림 2]와 같이 췌장꼬리암 및 다수의 간전이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림 2] 복부전산화단층촬영에서 췌장꼬리암(동그라미) 및 다수의 간전이(화살표)가 관찰됨.
 

환자는 간조직검사를 통해 췌장에서 유래한 전이성 선암으로 확진되었습니다. 이후 환자는 고식적항암화학치료(FOLFIRINOX)를 시작하여 현재 11차까지 진행하였고, 8차까지 시행 후 전산화단층촬영에서 부분관해 소견을 보였습니다 [그림 3].


[그림 3] 6개월간 FOLFIRINOX 치료 후 확인된 부분관해(췌장 동그라미, 간전이 화살표).
 


● 질문: 만성 B형간염 환자에서 간세포암에 대한 발생감시검사로 어떤 검사가 추천되나요?

● 해설: 2022년에 개정된 대한간암학회-국립암센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만성 B형간염환자는 간세포암종의 고위험군에 해당하므로 간세포암종에 대한 감시검사가 필요하며, 6개월마다 간 초음파검사와 혈청 알파태아단백검사가 추천됩니다. 만약 간 초음파검사를 적절히 시행할 수 없는 경우 대체 검사로서 역동적 조영증강 CT 또는 역동적 조영증강 MRI 등을 시행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 질문: 만성 B형간염 환자도 췌장암 발생의 고위험군에 해당하나요?

● 해설: 최근 발표된 메타분석에 따르면 만성 B형간염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췌장암의 발생위험도가 약 1.4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과 췌장의 혈관들이 연결되어 있다는 점, 간염바이러스가 췌장에도 일부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 B형간염 바이러스가 숙주의 게놈에 병합되어 암성변화를 유발할 수 있는 점 등이 메커니즘으로 제시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연구들은 대부분 후향적 관찰연구들인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한 위험도 및 메커니즘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전향적 연구가 필요합니다.


● 질문: 만성 B형간염 환자에서 췌장암의 발생감시도 필요한가요?

● 해설: 췌장암은 발생률이 낮고, 1.4배의 발생위험도 증가는 발생감시를 정당화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러나, 만성 B형간염 환자에서 CT도 간세포암의 발생감시를 위해 시행할 수 있도록 권고되고 있으므로, 필요에 따라 간초음파 대신 CT를 시행하는 것은 간세포암 이외의 다른 암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췌장머리암이 아닌 꼬리암의 경우에는 간초음파에서 발견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Key Messages
1. 만성 B형간염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췌장암의 발생위험도가 약 1.4배 높습니다.
2. 만성 B형간염 환자에서 간세포암의 발생감시를 위해 6개월마다 간 초음파검사와 혈청 알파태아단백검사가 추천됩니다. 이 환자들에게서 췌장암에 대한 발생감시가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필요에 따라 간초음파 대신 CT를 시행하는 것은 간세포암 이외의 다른 암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References
1. 대한간암학회-국립암센터, 2022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
2. Liu X, et al. Hepatitis B virus infection increases the risk of pancreatic cancer: a meta-analysis. Scand J Gastroenterol.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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